備忘log

오사카 출장기

2011/02/20 23:09

일 때문에 일본에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도쿄엘 갈 때가 많고 최근들어서는 오사카에도 갈 일이 생겼다.

본인은 어디든 이동할 때 짐이 많은 편이다.
내가 자주 쓰는 물건들은 항상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지랄 맞은 성격 때문에
뭘 사도 항상 두 개 이상씩 사는 버릇이 생길 정도이다.

출장이 정해지면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출장 준비, 세부 아젠다 작성을 하게 된다.
다행히 일본은 전차(電車)가 잘 깔려 있고, 시간도 대부분 정확한 편이라
분 단위로 일정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일정이 짜여지면 가지고 갈 아이템들을 뽑는다.
최대한 짐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여전히 짐이 많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세면도구 조차 쓰지 않는 이노무 성격 때문에
세면 도구와 화장품이 차지하는 부피도 상당하고....
땀을 흘리면 옷을 무조건 갈아 입어야 하고,
잘 때도 뭔가를 입고 자야하기 때문에 가지고 가야할 옷도 많이 준비를 한다.
그래도 다행인건 추위를 안 타기 때문에 대부분이 얇은 옷들이다. ㅋㅋ
노트북과 그 아답타, 핸드폰, 충전기 등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다가 이번과 같이 시간이 좀 여유로우면 카메라도 들고 간다.
야경을 찍기 좋아하기 때문에 삼각대는 필수.

그러나 최근에는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를 들고 다닌다.
스마트폰인 아이폰4와 아이패드의 조합이
내가 출장시에 사용하는 노트북을 밀어 내어 버렸다.

이번 출장은 2박 3일 오사카.
첫째날은...
아침 뱅기로 김해 출발 오사카 도착.
점심은 오사카 시내에서 먹고 선물 쇼핑 및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도쿄에서 온 일본 법인 사람들과의 미팅 및 저녁식사, 술자리.

둘째날은 사장님과 따로따로 움직이는 일정.
난 오전에는 할 일이 없었고 오후에는 첫째날 이야기 했던 내용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미팅이 한건.
사장님은 일본 지사 대표와 교토로 가서 고객님과의 미팅.
난 미팅후에는 오사카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우메다 라는 동네로 이동하여
사진 찍고 놈.

셋째날은 귀국.

뭐... 이런 일정이었다.

이번 출장길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온 몸에 주렁주렁 붙였다.

서두가 엄청시리 길었다.
오늘의 포스팅은, 오사카에서 먹었던 음식, 오사카의 야경, 그리고 아이폰/아이패드 이야기...
를 풀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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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오사카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으로 먹은
규동(牛丼).
싸고 맛있고... 일본가면 반드시 먹는 메뉴.
개인적으로는 요시노야 보다는 마쓰야가 더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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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덴타운과 타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친구 애기 줄 선물을 사고
호텔에 체크인.
바로 가지고 왔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연결했다.
이 넘이... 진짜 물건인 것 같다.
따지고 보면 공유기에 불과 한데, 사이즈가 아주 컴팩트 하다.
그리고 DHCP가 내장되어 있어 사설 IP를 부여하는 일반 공유기와 같은 기능과 더불어
연결된 네트웍에 같은 대역의 IP 주소를 부여하는
브릿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번 출장은 사장님과 함께 하는 출장이므로
사장님의 노트북, 갤럭시S, 아이폰3GS.
그리고 나의 iPad 와 아이폰4 등 5개의 WIFI 디바이스를
모두 인터넷에 연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뭐, 굳이 안해도 상관은 없었다 만도.. -_-;;;;)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덕분에 아무런 무리 없이
각자의 장비 세팅을 바꿀 필요도 없이
바로 WIFI 로 연결하여 인터넷을 잘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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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크게 관동/관서 로 나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음식이 유명하다면
일본에서는 관서지방의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오코노미야키.
주문하면 주방에서 만들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문한 믹스가 나오면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다.
물론, 자신이 없다면 종업원이 대신 맛있게 구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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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키소바.
노른자가 익지 않은 계란 후라이인
sunny side up 과 베니쇼가(생강절임)가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에 파는 야키소바와 약간 다른 것 같았다.
뭐, 야끼소바는 그리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니므로 난 거의 먹지 않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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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을 마치고 저녁도 배불리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사장님과 같이 충동구매 한...
파이프 담배 -_-;;;
뭐... 귀찮긴 하지만...
 Cigar 보다는 저렴하면서도 Cigarette 보다는 맛이 있어서
나름 잘 샀다고 위안하는 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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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식으로 먹은 삼각김밥...
이쿠라(연어알)이 들어 있는 삼각김밥인데
바삭하지 않고 부드러운 김에
짭쪼름한 연어알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그런 삼각김밥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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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무섭게 몰아치는 사장님의 코골이와 잠꼬대의 2단 콤보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다시 아이패드를 켜고 터미널 서버 클라이언트 앱을 작동시켜
회사 컴퓨터에 붙여서 진행중인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메일도 다시 한번 확인.
그리고 일본 지사에서 준비한 조사 자료를 훑어 보면서
다음날 있을 미팅을 준비.. -_-;;;
출장가서까지 밤새긴 싫었는데...
뭐 결국 자료만 다 보고 다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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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오전에 일어 나서 '린쿠타운(りんくうタウン)' 이라는 동네엘 다녀 왔다.
명품 아울렛이 있는 곳인데 그 아울렛 안에
제법 큰 레고샵이 있다고 해서 다녀 왔다.
뭐, 기대 이하였지만....
나름 득템을 했다.
(여직원들에게 선물로 레고 꽃 한송이씩 돌렸다. ㅎㅎ)
그리고 그 곳에 있는 한 식당에서
카츠동과 카레우동을 맛있게 먹고... (배가 너무 고파서 -_-;;)
다시 오사카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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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회화가 서툰 본인.
그리고 영어 회화가 서툰 일본지사의 테크니컬 매니져.
(그렇다고 내가 영어가 유창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ㅋㅋ)
서로 영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가며, 혹은 섞어 가며 대화를 하다가..
결국 그것이 필담으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아이폰 번역앱을 통해서
커피 한잔씩 시켜 놓고 시작된 회의를
장장 두 시간 반 후에나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나와서....
그때부터는 일 이야기는 완전히 접고
둘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며
우메다 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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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데, 오사카의 야경을 감상하기엔
아주 그만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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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빠른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면이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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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빠진 이후로 본 에스컬레이터 중에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
이것 역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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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700엔을 내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이런 뷰가 눈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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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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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반대편으로 시야를 돌리면
이타미 공항(국내선 전용)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줄줄 보인다.
이타미 공항은 밤 8시 전후로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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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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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일본인 직원과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혼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오사카에 가면 누구나도 찍는다는 그 사진을
의무감으로 한번씩 찍어 보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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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제서야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치란(一蘭) 이라는 라멘집에 들러서
라멘 한그릇과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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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토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사장님과 조우하여...
뭘 좀 더 먹을까 고민하다가...
간 곳. 이 불 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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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바로... 이것.
야키니쿠 집이다. ㅎㅎ
로스와 갈비 각각 1인분씩 시켜서
(일본은 고기 주문시 우리나라와는 달리 1인분 주문도 가능함.)
사장님은 1점씩만 드시고
혼자서 다 처묵처묵.. ㅋㅋ

그러고는 숙소로 돌아가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셋째날은 아침 8시에 기상하여
짐 마저 싸고, 체크아웃 하고 공항으로 가서
마쓰야에서 저렴하지만 맛있는 식사를 하고
환전한 돈은 딱 20엔을 남기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서로에게 찬사를 보내며 -_-;;;
(사실은 우리 왜 이리 가난하냐고 한탄하며)
부산으로 돌아 왔다.

2011년 2월의 오사카 출장기. 끗!!!
2011/02/20 23:09 2011/02/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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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
    공중공원을 비지니스 파트너와 함께 하셨나요??? ㅡㅡ;;;
    • M/D
      넵..
      저희 회사 일본 지사의 테크니컬 매니져와 함께 했습니다.
      아 놔~ -_-;;;
      차라리 혼자가 덜 이상하지..
      이건 뭐 남자 두명이서 그런데 가 있으니
      그림이 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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