備忘log

LEGO 이야기

내 나이 올해 서른 하고도 넷.
(외국식으로 하면 서른 둘이지만.. 뭐, 둘이나 넷이나.. ㅋㅋ)
내 또래라면 누구나 한번쯤 "레고" 라 불리는
브릭(brick, 블럭의 미국식 표현) 장난감을 좋아했었을 것이다.
게 중에는 지금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본인 역시 국민학교(내가 다닌 학교는 국민학교다. 초등학교가 아니다.) 다닐 때,
어린이 날이나 크리스마스, 그리고 개교기념일 등 -_-;;;
특별한 날만 되면 부모님을 조르기 일쑤였다.
사 달라고…
그럴때면 항상 부모님은 조건을 붙이곤 했었다.
처음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것이 나한테만 손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무조건 Yes 만 외쳐댔고, 그 때마다 부모님들은
속아 주시면서 몇개를 사 주셨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그 관심은 잠시 접어 두었다.
어린애 들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러나 세월은 흘러 흘러 1998년 8월.
본인의 생일을 맞아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백화점을 구경중에
완구 코너에서 눈에 들어오는 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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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이었다.
일명 Code Pilot Truck

뭔가 이제껏 알고 있던 레고와는 포스가 달랐다.
거기에 바코드 리더기를 이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모터를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뭐 나중에 조립해 보니 단순함의 극치였지만.....)

당시 10만원짜리 수표 두 장을 점원에게 주니
만원짜리 두 장을 거슬러 줄 만큼 고가였지만,
뭐.. 생일 선물이니까 하면서 걍 질렀던 걸로 기억한다.

집으로 들고 와 저녁 9시부터 조립을 시작했다.
어차피 애들 장난감인거..
서너 시간이면 조립이 끝나겄지 라고 생각을 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_-;

조립을 완전히 끝내고 테스트 구동까지 마치니
아침 7시 뉴스가 막 시작 되었다. -_-;;;

그 때 기겁을 한 후로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러고 또 세월은 흘러흘러......

2010년 4월.
일본 출장 길에 우연히 마주친 레고 테크닉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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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이다.
테크닉 시리즈의 미니 굴삭이인데, 살까 말까 고민을 잠시 했다.
1998년에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테크닉 시리즈를 건드렸다가
기겁을 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놈이 복잡해 봐야 얼마나 복잡하겠으며,
시간이 아무리 걸려 봐야, 호텔방에서 혼자 할 일도 없었기에 -_-;;;
시간 떼우기 용으로 구입을 해 버렸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잘한 짓(?) 인 것 같다.
그리고 테크닉 입문용으로는 아주 적당한 녀석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출장을 다녀와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가
2010년 10월 2일.
전역한지 만 9년 되는 그 날 밤.....
잊지 못할 전화 통화를 하고, 나는 잠시간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_-;;;

그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 고민을 하다가,
문득 LEGO가 떠 올랐다.

2010년 10월 16일. 금요일.
토이쩔었어 라는 장난감 가게로 차를 몰았다.
여름에 봐 두었던 초대형 굴삭기를 사리라 마음먹고 갔지만,
없었다. -_-;

대신 다른 넘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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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로더 라 불리는 중장비이다.
이 녀석을 구입해 와서 주말동안 조립하였다.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별달리 할 일도 없었기에 -_-;;
계속 조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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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동력전달 구조를 아주 사실적으로 구현해 놓은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뭐, 처음 접했던 Code Pilot Truck 역시도 저 녀석과 마찬가지로
유니버셜 조인트, 크랭크 암 등 상당히 사실적이긴 하다.

별도로 판매 하는 모터셋을 연결해 주면 라이트에 불도 들어 오고
버킷 구동도 가능하다.
(개조해서 모터를 두 개를 달아 튜닝을 한 용자도 있다. -_-;;;)

뭔가...... 재밌었다.
그래서 또 토이쩔었어로 달려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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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는 이 녀석.
컨테이너 트럭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이 녀석은 제품 안에 기본으로 모터셋이 포함되어 있는 녀석이다.

그런데, 이 녀석을 조립을 하려고 포장을 개봉하는 순간.
또 다른 생각이 떠 올랐다.
바로 스탑모션 무비.
그게 뭔지 모르는 분들은 걍 읽어 보시면 뭔지 아시게 될 것이다.

일단 시험삼아서 아이폰으로 사진 한장 한장 찍기로 하고
조립을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된 동영상을 하나 만들어 youtube에 올렸다.
http://youtu.be/wAMS55IadEs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방향이 잡혔다.
당장 집으로 가서 DSLR 카메라와 삼각대, 릴리즈를 챙겼다.
그리고 토이쩔었어로 가서 또 한 넘 구입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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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를 적재할 수 있는 트랙터이다.
이 녀석은 앞서 소개한 녀석들과는 다르게
리니어 액츄에이터가 아닌 공압 방식이다.
펌프질을 해서 공기를 채우고, 밸브를 열어 공기를 빼고 하는 방식으로
구동이 된다.

이 번에는 좀 더 제대로 스탑모션 무비를 만들어 봤다.

http://youtu.be/WVygoSsSx7M
http://youtu.be/97mN8SGFn-0

집중하기도 좋고 시간도 잘 가는 것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렇게 10월의 후반을 보내면서도
여름에 보았던 적외선으로 모터 4개를 구동시키는
대형 굴삭기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레고와 함께 보낸 보름 동안의 시간 속에서
그 미련은 더 커져만 갔다.

수소문한 끝에 부산 동래 토쩔에 재고가 있다는 첩보를 접하였다.
곧바로 전화를 하였고, 첩보가 아닌 정보였음을 확인 후
송금을 해 주고 택배로 물건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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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가 좔좔 흐르지 않는가? ㅎㅎㅎ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삽질을 즐기는 본인 컨셉에게도 딱 맞는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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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삽질 뒤에는 언제나 좋은 결과가 뒤 따르는 법이기에
삽질의 대명사 굴삭기를 참 좋아한다. ㅎㅎㅎ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 최대의 레고 동호회에 가입 승인이 떨어지고
위의 동영상들을 업로드를 하였더니
제법 반응이 괜찮았다. ㅎㅎ

그래서 이런 동영상도 하나 만들었다.

http://youtu.be/cxofdO55ecs

바로 초대작 스탑모션 무비의 예고편. -_-;;;

저 굴삭기가 테크닉 시리즈 중에서는 3년만에 나온
플래그쉽 모델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포함된 부품 중 리니어 액츄에이터라는 부품에
설계상의 결함이 있어서 중간에 리콜된 제품이기 때문에
더더욱 희소성이 있는 모델이 되어 버렸다.

암튼, 또 그렇게 조립과 촬영은 시작되었다.
5일 동안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 정도까지.
어떤날은 밤을 꼴딱 새면서
부품 찾고, 조립하고, 한 컷 한 컷 정성들여 사진 찍고,
확인 후 맘에 안 들면 NG 내고
분해 후 재조립을 반복하였다.
그렇게 약 1800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고
약간의 연출된 동영상도 찍어 이어 붙인 후
영상 길이에 맞게 음악도 편곡을 새로 하여
장장 1주일 만에 또 하나의 동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

http://youtu.be/O5jAY5LoSto

동호회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 였지만,
youtube에서의 반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댓글도 달아 주고, 메일 보내 온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의 음악에 대한 코멘트들이었지만. ㅋㅋ

그러고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또 토쩔로 가서 두 개를 사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중 한 녀석인
2010년 테크닉 모델 중 가장 많은 파트 수를 자랑하는
모바일 크레인 이란 녀석을 조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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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이다.
그리고 이 녀석을 조립할 때에도 스탑모션 무비를 만들었다.
다만, 기존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만들었다.

http://youtu.be/Yn5_C0Z7Kgk

이렇게 말이다.
조립되는 파트를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테이블 전체에 파트를 골고루 섞어 놓고
단계별로 조립해 나가는 방식이다.
흩어져 있던 파트들이 점점 없어 지면서 하나의 완성체가 되어 가는 걸
노렸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__-;;

그렇게 동영상을 올리고 나서, 그 다음날에 바로 토쩔로 달려가
또 하나를 더 사와서, 남아있던 한 녀석과 같이
총 2개를 한꺼번에 조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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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들이다.
이 두 녀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http://blog.piano000.net/135
위의 포스팅을 읽어 보면 되시겠다.

12월은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았기에
레고에 크게 관심을 가지진 못했고
친구넘이랑 같이 조립하려고
위에서 소개한 모바일 크레인을 하나 더 구입하였다.
세컨 모델인 하버 크레인을 만들려고 했다.
사고 나서 한참 후에야 같이 만들기 시작했지만...
중간에 부품이 하나 없는 걸 확인하고는 걍 중단해 버렸다. -_-;;
부품을 AS 신청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리고 계속 까 먹고 있어서
벌써 2달 넘게 방치되어 있다. -_-;;;;

그리고 2011년 1월이 되었다.
2011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작들 중 일부가 토쩔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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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백호(Back Hoe).
(강백호도 아니며 흰 호랑이도 아니다. -_-;;;)
2003년에는 공압 실린더를 채용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넘은 미니 리니어 액츄에이터를 장착 하였다.
뽀대면으로나 가격면으로나 전작 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받는 제품.. ㅠㅠ

그리고 저 백호를 사면서 같이 샀던 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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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토 트럭 (Tow Truck)이다.
미니 제품인 만큼 별것 없다. -_-;

그리고 국내 출시 1주일 전 구매대행을 통해서,
하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구한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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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헬리콥터이다.
2010년 모델은 미니 급이었는데
이 녀석은 그 보다는 좀 클 것 같아서 구입을 했다.
뭐, 별 것 없는 녀석이긴 하지만 뽀대가 나쁘진 않다는 생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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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술 취해서 집더하기 점빵에 갔다가
충동구매한 녀석들. -_-;
테크닉 시리즈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일반 브릭을 쓰는 크리에이터 시리즈의
부품을 몰라 조금 해매긴 했다.
어렸을 때 만들고 놀았던
딱 그 느낌의 시리즈들.... ㅎㅎ

그리고,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던..
10000번대 우주 왕복선.
결국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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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자세한 리뷰는 http://blog.piano000.net/142 를 보시라.

그리고, 이번 주말.
토쩔에서 구입할 녀석 한 녀석과
레고코리아 샵앤홈을 통해 구입할 한 녀석이 있다.
그 녀석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ㅋㅋㅋ

그나저나, 나 도대체 레고에 얼마나 쓴거여.. -_-;;;;
2011/03/23 21:15 2011/03/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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