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5반 남학생의 호작질

일본 출장시, 숙소를 도쿄역 인근의 마루노우치나 야에스 쪽에 있는 호텔을 선호하는데
이번에는 성수기라 그런지 호텔마다 방이 없어서 결국 신주쿠에 있는 하야트 호텔에
묵게 되었습니다.
오늘 귀국하는 비행기를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오후 3시 10분에 출발하는 편으로
변경을 해 두고, 아침에 느긋하게 늦잠을 즐긴 후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짐을 다 싼 후, 산책 겸 해서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러서 키보드를 구입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신주쿠 역으로 갔습니다.
12시 40분에 출발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 표를 구입을 한 시각이 12시 10분..
마침, 살살 배가 아파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찾아 해매다가 들어가서 큰일을 치르고 난 후,
다시 개찰구로 가서 표를 집어 넣은 시각이 12시 36분...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출발하는 5/6번 홈을 찾아 걷기 시작했습니다.
버뜨....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개찰구와 먼 곳에 있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에스칼레이터에 다다른 순간...
발차 멜로디가 흘러 나오면서 도아가시마리마스 라는 멘트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미친듯이 에스칼레이터를 뛰어 올라갔지만..
결국엔... 놓쳐 버렸습니다.. ㅠㅠ
역무원을 붙잡고 통사정을 해봐도 얄짤 없더군요.
정신을 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도
다시 돌아서서 튀어 나가서 개찰구 직원에게 표 환불해 달라고 하니
승차권(1450엔)은 환불이 가능하지만, 지정석 요금(추가요금, 3150엔)은 환불이 안된다더군요.
일단 1450엔만 환불 받아서, 리무진 버스 타는 곳으로 뛰어 갔습니다.
오다큐 백화점 출구로 나가서 게이오 백화점 앞에 있는 버스 승강장의 시간표를 보니
20분 후에나 버스가 있떠군요.
도저히 비행기 시간에 못 맞출꺼 같아서 눈 질끈 감고
택시를 탔습니다 -_-;;;;;;
수도고속도로로 올려서 오다이바까지는 거의 거북이처럼 기어 가고....
(사고 여파로 도로가 많이 막혔었습니다.)
그 뒤 부터는 신나게 밟는데(뒤에서 계속 재촉을 했습니다.)
요금이 정신 없이 올라가더군요.
결국 나리타 2터미널에 도착했을때 미터기에 찍힌 요금이 24,000엔 이고...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해서 26,000엔 조금 넘게 계산하고 내렸습니다.
그때 시간이 2시 35분....
부랴 부랴 항공사 카운터로 가서 수속을 하니, 왜 이제 왔냐고 머라고 하고...
거기서 부터 또 뛰기 시작합니다..
99번 게이트... 가장 끝쪽에서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떠군요.
직원 따라서 무조건 뛰었습니다.
승무원들 전용 출구로 들어가서 보안수속 하고 출국심사 받고
모노레일을 또 타고 옆 건물로 가서 가장 끝에 있는 게이트까지 뛰어서...
겨우겨우 탈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똥을 싸는 바람에...
30만원을 그 자리에서 날려 버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비행기를 맨 마지막에 타니까
나중에 짐 찾을때 가장 먼저 나오더군요..
그걸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_-;;;

예전에 하네다 공항에서 신주쿠까지 가는데 7000엔 넘게 나온 미터기를 보고
기겁을 해서 다시는 택시 안탄다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오늘 돌아오지 못하면.... 추후 일정에도 차질이 있고..
잠 잘 곳 구하기도 쉽지 않은 휴가철인지라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돈 아까워 죽겠습니다. ㅠㅠ
2008/08/07 00:59 2008/08/0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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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
    뭐 지금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같은 항공사에서 다른 날짜만 아니라면 비행시간 바꾸는데 거의 무료일거예요. 저도 이런 경우 당해봐서 알죠.^^
    • M/D
      성수기에는 여러 조건의 표들이 싼 가격에도 많이 나오는데
      모든 조건을 다 빼버리고 가격이 엄청 싼 표도 가끔씩 나오지요.
      제가 저때 구입했던 표가 그런 표였습니다.
      짤 없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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