備忘log

칼국수 제작(?)기...

2009/06/28 13:56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바나나와 우유를 갈아서 아부지와 한잔씩 마시고...
테니스장에 가서 오랜만에 팔을 좀 휘둘렀습니다.
아부지께서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무릎이 많이 안 좋아져서, 게임은 못하고
그냥 공만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벽보고 치기도 하고 머 그렇게 1시간을 몸 좀 풀고 들어왔습니다.
게임을 안해서 다행이긴 합니다. ㅎㅎㅎ
저의 저질 체력 + 저질 운동신경도 그렇지만, 아부지께서 상당히 오랜 기간을 치셨기 때문에
항상 제가 졌기 때문입니다. ㅠㅠ

아침식사를 마치고.... 차를 한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으로 칼국수를 해 먹자고 하십니다..

아부지: 밀까리 좀 사온나.
piano000: 왜 밀까리를 사요? 밀까루를 사야죠.
아부지: 뭐가 다른데?
piano000: 칼국수는 밀가루로 만드는기 칼국수고요... 밀까리는 칼국시 만들때 쓰는깁니더. -_-;
아부지: 돈 받고 사올래? 니 돈 주고 사올래?
piano000: -_-;;;;;;; 돈 주세요...
아부지: 엄마한테 돌라 캐라...

그래서 '밀가루'를 사 왔더니...
이번에는 반죽을 '하라' 라고 하십니다. -_-;
옆에서 아부지 도움(이라기 보단 잔소리 -_-;;)을 받아서 반죽을 계속 치댔습니다.
아부지는 육수 준비 하시고...

머.. 그 뒤로부터는 아부지께서 하시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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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 나오고, 그 반죽을 아부지께서 밀고... 썰고... 냄비에 넣고...
양념장 만들고... 저는 옆에서 잔소리하고 -_-;;;

그러는 과정에서 옆에서 지켜보시던 모친은 '나중에 칼국수집 하나 차리자' 라고...

모친: 허이(제 이름 마지막자)가 반죽하고, 당신이 면발 뽑아서 국수 끼리고 하마 되겠네..
아부지: 당신은 돈만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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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사오라고 했다고 달랑 '밀가루'만 사 와 버린 못난 아들놈 때문에, 별다른 고명을 올리진 못했지만...
그냥 저냥 먹을 만 했습니다.

먹으면서... 칼국수 집 차리자라는 의견에 대해서 모두 '반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ㅎㅎㅎ
저거 한그릇 먹자고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를 했는데
그 효용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더군요. ㅎㅎㅎ

일요일의 반이 벌써 이렇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나머지 반은 사무실에서 보내야 겠습니다. ㅎㅎ

2009/06/28 13:56 2009/06/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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